벤투의 쓴소리 새겨듣자 "축구? 한국서 최고 인기 스포츠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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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한국에서 축구가 최고 인기 스포츠는 아니지만, 팬들은 대표팀과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해준다”고 덤덤하게 답했다. 4년 4개월 동안 축구대표팀을 이끈 벤투 감독이 느끼기에 축구는 한국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전 세계 미디어 앞에서 이와 같은 벤투 감독의 답변이 나오자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벤투 감독은 2018년 여름부터 올해 가을까지 꾸준하게 K리그 현장을 누비며 대표팀 선수들의 몸상태를 두 눈으로 직접 체크했다. 벤투 감독이 방문한 K리그 경기장은 주로 K리그1 경기, 빅클럽 경기, 수도권 경기였다. 그럼에도 썰렁한 때가 많았다. K리그 경기장은 대표팀의 A매치 분위기와 현저히 달랐다.
축구팬들에게 축구는 ‘매주 열리는 이벤트’다. 하지만 월드컵만 보는 이들에게 축구는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이벤트’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판에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공언했다. 누구를 탓하기도 어려운 한국 축구의 현 주소다.
“팀보다 선수 개인을 응원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의 다음 답변에도 뼈가 있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전체보다 선수 개개인을 응원하는 문화도 있다. 저는 대표팀 감독으로서 전체 집단을 이끌어야 하는 사람이다. 개인적인 면은 제치고 팀 전체를 고려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위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9월 국내에서 2차례 친선 A매치를 치를 때 벤투 감독이 이강인(21, 마요르카)을 출전시키지 않자 관중들은 “이강인! 이강인!”을 크게 외쳤다. 중계 카메라는 이와 같은 함성을 유도하듯 벤치에서 몸을 풀던 이강인을 원샷으로 잡았다. 함성은 더 커졌다.
9월 A매치를 마치고 나온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이만 경기에 못 뛴 게 아니다. 강인이게 너무 많은 포커스가 쏠리면 강인이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저도 경험해봤다. 우리가 강인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지 않나 생각해봐야 한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도 A매치를 뛰고 싶어서 대표팀에 왔을 텐데, 이번에 경기를 못 뛰어서 실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 한 명의 출전 여부에만 관심을 보이는 팬들의 태도를 꼬집은 셈이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었다. 10여 년 전 비슷한 일을 직접 겪었던 선수로서 용기 있게 꺼낸 일침이었다.
http://m.news.nate.com/view/20221214n16354?mid=s9990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벤투 감독은 2018년 여름부터 올해 가을까지 꾸준하게 K리그 현장을 누비며 대표팀 선수들의 몸상태를 두 눈으로 직접 체크했다. 벤투 감독이 방문한 K리그 경기장은 주로 K리그1 경기, 빅클럽 경기, 수도권 경기였다. 그럼에도 썰렁한 때가 많았다. K리그 경기장은 대표팀의 A매치 분위기와 현저히 달랐다.
축구팬들에게 축구는 ‘매주 열리는 이벤트’다. 하지만 월드컵만 보는 이들에게 축구는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이벤트’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판에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공언했다. 누구를 탓하기도 어려운 한국 축구의 현 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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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의 다음 답변에도 뼈가 있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전체보다 선수 개개인을 응원하는 문화도 있다. 저는 대표팀 감독으로서 전체 집단을 이끌어야 하는 사람이다. 개인적인 면은 제치고 팀 전체를 고려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위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9월 국내에서 2차례 친선 A매치를 치를 때 벤투 감독이 이강인(21, 마요르카)을 출전시키지 않자 관중들은 “이강인! 이강인!”을 크게 외쳤다. 중계 카메라는 이와 같은 함성을 유도하듯 벤치에서 몸을 풀던 이강인을 원샷으로 잡았다. 함성은 더 커졌다.
9월 A매치를 마치고 나온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이만 경기에 못 뛴 게 아니다. 강인이게 너무 많은 포커스가 쏠리면 강인이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저도 경험해봤다. 우리가 강인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지 않나 생각해봐야 한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도 A매치를 뛰고 싶어서 대표팀에 왔을 텐데, 이번에 경기를 못 뛰어서 실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 한 명의 출전 여부에만 관심을 보이는 팬들의 태도를 꼬집은 셈이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었다. 10여 년 전 비슷한 일을 직접 겪었던 선수로서 용기 있게 꺼낸 일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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