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공무원, 또 극단 선택…"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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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에서 코로나19 역학조사 업무를 수행하던 신입 공무원이 입사 한 달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16일 경찰과 유족에 따르면, A(여·27)씨는 전날(15일) 오전 7시30분경 전주시 덕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근 시간이 됐는데도 일어나지 않는 A씨를 깨우기 위해 방에 들어간 어머니가 이를 목격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는 "엄마, 아빠, 동생아 미안해 나 진짜 못 버티겠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유서에 "온종일 업무 생각 때문에 미칠 것 같다"며 "직장 그만두는 것보다 그냥 혼자 이렇게 하는 게 마음이 더 편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귀에서 이명이 들리고 속도 쓰리고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며 "공무원 됐다고 좋아했는데 미안해. 나도 이렇게 힘들 줄 몰랐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A씨는 정식 임용 전 공직자 적격성·자질 검증을 위해 일정 기간 근무하는 '시보(試補) 공무원' 신분으로, 지난 1월12일 시청에 처음 출근해 극단적 선택을 하기 며칠 전부터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위해 전주시보건소로 파견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은 "이제 막 발령받아서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가 밤 11시, 12시까지 야근을 하고 주말에 쉬지도 못했다"며 "시청이 우리 애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명백히 과중한 업무로 인한 죽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임용 이후) 죽는 날까지 하루도 못 쉬고 일을 한 것 같다"며 "동생과 친구들에게 자주 힘들다고 말했고, '이대로 가다가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 다음 날 일어나기도 싫다'고 한탄도 했다"고 덧붙였다.
http://naver.me/xPQ769eA
16일 경찰과 유족에 따르면, A(여·27)씨는 전날(15일) 오전 7시30분경 전주시 덕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근 시간이 됐는데도 일어나지 않는 A씨를 깨우기 위해 방에 들어간 어머니가 이를 목격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는 "엄마, 아빠, 동생아 미안해 나 진짜 못 버티겠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유서에 "온종일 업무 생각 때문에 미칠 것 같다"며 "직장 그만두는 것보다 그냥 혼자 이렇게 하는 게 마음이 더 편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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