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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에 30분간 도끼 휘두른 강남 고급아파트 주민…이유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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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95회 작성일 23-11-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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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갑질 엄청나게 많아요. 이유조차 모르겠습니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경비원 A씨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A씨는 "이곳 아파트 단지에 1만5000여명이 사는데 그런 분이 없을까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지난 13일 새벽 3시쯤 50대 주민 B씨가 도끼를 들고와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지켜봤다. B씨는 "관리사무소가 폐가구를 3~4주 방치하는 등 일을 제대로 안 한다"며 재활용장에 있던 가구를 도끼로 부수고 경비실을 찾아가 유리창을 깨며 경비원을 위협했다.

30분 이상 난동을 부리던 B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도끼를 순순히 내놓았지만 특수재물손괴와 특수협박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만난 아파트 주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50대 아파트 주민 전모씨는 "집에 도끼가 있는 것부터 황당하다"며 "재활용장에 쌓인 쓰레기를 안 치워 기분이 나빴다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60대 주민 김모씨도 쓰레기 문제는 한 번도 없었다며 "(폐가구를) 내놓은 사람이 잘못한 것인데 왜 업무 관련성도 없는 경비원에게 난동을 부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씨가 난동을 부린 지 이틀이 지났지만 경비실 유리창은 아직 깨진 상태로 있다. 바람을 막기 위해 청테이프로 얼기설기 붙인 비닐에 하얀 눈송이가 부딪히고 있었다.

http://naver.me/FQIVpH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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